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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슈퍼밴드의 김예지 팀이 부른 가수 Will Jay의 House I used to call home 을 듣고 떠오른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집'의 스위스편 농부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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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채널을 돌리다가 JTBC의 슈퍼밴드 2에서 김예지 팀이 연주한 음악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It was here on this floor that I learned to crawl

And I took my first steps in the upstairs hall

Crazy back then how it seemed so big to me

I can still see the marks on the closet door

Mom and dad started measuring me at four

That was always my favorite spot for hide and seek

So to whoever lives here next

I have only one request

Promise me that you'll take care

Of the place that knew me best

I'll pack my memories and go

So you'll have room to make your own

Just be good to the house

That I used to call home

There's the window where I would sneak out at night

Had my first kiss right under the back porch light

When she broke my heart, didn't leave my room for weeks

Eighteen, backing out of the driveway

Even though everything was about to change

It'd be there at the end of the street waiting for me

So to whoever lives here next

I have only one request

Promise me that you'll take care

Of the place that knew me best

I'll pack my memories and go

So you'll have room to make your own

Just be good to the house

That I used to call home

I'll pack my memories and go

So you'll have room to make your own

Just be good to the house

That I used to call home

Now I've gathered my things in a cardboard box

Found the old blanket I thought was lost

It's the last time that I'll feel this floor under my feet

As I'm leaving, this house never looked so small to me

영어를 할 줄 알게 되면서 눈에 읽히는 영어 가사.

그리고 가사를 읽어 가면서

한 줄 한 줄이

우리가 어렸을 때 집이라 불렀던 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형편이 더 나아져서 이사를 갔을 때도, 형편이 더 나빠져서 이사를 갔을 때도

이사를 가기 전, 우리는 그 휑한 집을 바라보며

살아오며 있었던 모든 일과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얼마전 봤던 넷플릭스의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집'이라는 프로그램의

스위스 편이 떠올랐다.

스위스의 산 중턱 목초지에 집을 지은 현재의 집주인이 해준 얘기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 땅을 사려고 애를 썼지만 원래의 주인인 농부 할아버지가 전혀 팔지 않았었는데

할아버지는 새로운 집주인이 자신이 직접 지은 농막들을 부수지 않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그 농막과 거기에 깃들어 있던 가족과의 추억들이 허물어지는 것이 싫으셨던 것이다.

새로운 집주인은 그것을 보존한다는 약속을 하고 새로운 집을 지었다고 한다.

새로운 집에 그 할아버지들과 동네 주민들을 초빙하였을 때 그 할아버지는 그 곳에서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기쁘게 웃고 있었다고 한다.


6.25 이후 우리는 60년 만에 허허벌판에서 지금의 부를 이루었다.

그런데 그러면서 잊어 가고 잃어 갔던 것이 너무 많다.

가족의 해체.

전통의 해체.

공동체의 해체.

나 자신의 해체.

영원한 새것은 없다.

Vintage에는 age라는 단어가 담겨 있다. Lineage에도 age가 담겨 있다.

시간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빛나는 우리가 되고 싶다.

Just be good to the house, That I used to call home

내가 집이라 부르던 그곳을 잘 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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